우드후프 장착

12인치 그레치 풀레인지입니다.

(첫번째 사진상의 저 검정 부분은 나무가 파인 게 아니라 나무 색깔이 다른 부분입니다)

기존에 구입시 오리지널 후프가 상태가 별로여서

(나중에 열심히 닦아서 다시 깨끗하게 복구했습니다만..)

헤드 교체하면서 DW 트루후프(3mm)로 바꿔서 사용하다가

이번에 희상님께 주문하여 받고 열심히 작업한

우드후프를 장착해 보았습니다.

우드후프는 처음 사용해 봤고, 어떤 소리가 날지 기대하면서 장착을 해 보았는데...

의외로 장착에 꽤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일단 텐션로드가 구멍에 바로 들어가지 않고..

나무에 나사선이 있었는지 일일이 드럼키로 돌려가면서 끝까지 넣어야했고,

금속후프와 다른 모양 때문에 기존에 사용중이던 카스카라 웻지를 장착할 수 없었습니다.

웻지를 끼우면 로드가 러그까지 닿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또, 플라스틱 와셔가 정말 너무도 안 들어갔습니다.

그 이유인 즉.. 도장 작업 시 폴리우레탄이 와셔가 끼워질 큰 구멍쪽으로 흘러내려

굳어버려서 벽에 약간의 두께를 형성하자

딱 맞게 들어가야 하는 플라스틱 와셔가 안 들어가고 버티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렇게 낑낑거리고 저렇게 낑낑거리면서 꽤 오랜 시간이 걸려서

장착을 하고 튜닝을 했습니다.

(아참, 별거 아니지만 윗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스트레이너가 완전히 끝까지 내려가지 않습니다.

바텀후프에 스트레이너 밑 부분이 걸려서요)

쳐보고 나니.. 아 우드후프가 이런 느낌이구나 싶더군요.

말로 정확히 표현할 수는 없지만,

평소 스네어를 칠 때 느껴지는 금속성 음이 약간 부드러운 다른 음으로 바뀌어 있었고,

무엇보다도 팡팡 터지더군요.

트루후프의 경우 소리를 억제시키고 모아줬다고 한다면

우드후프의 경우 오버톤을 포함한 스네어의 볼륨 자체가 무척 커졌습니다.

소리를 있는 힘컷 터뜨린다고나 할까요.

메인으로 사용하고 있는 14인치 CZX(소닉세이버 장착 중)보다 소리가 더 크더군요 -_-;

트루후프가 끼워져 있을 때에는 소리가 작아서 힘껏 쳤어야 했었는데

지금은 누가 메인이고 서브인지 분간이 안갑니다 ㅎㅎ;

여하튼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고,

앞으로도 만족스럽게 사용할 수 있을 듯 합니다 ^^

다시 한 번 차희상님께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